교육학개론

교육학의 두 특성, 가치중립과 가치지향

인사미소 2021. 5.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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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의 두 특성:

가치중립(서술적, 과학적, sein), 가치지향(규범적, 처방적, sollen)

교육학은 메타 학문입니다.

교육철학, 교육사,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등 10개 이상의 학문으로 구성되었죠.

복합적인 학문입니다.

각 구성 학문의 탐구 방식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교육은 무엇인가(sein)를,

다른 하나는 교육은 무엇이어야(sollen) 하나를 탐구한다.

전자는 교육이 무엇인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방향으로 “가치중립”이라고,

후자는 가치 있는 교육은 무엇이어야 하나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가치 지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육은 특정의 가치관을 가지고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이를 가치지향의 교육, 혹은 가치지향의 교육학이라 합니다.

하지만 인간 발달과 사회에 관한 여러 지식이 발달했죠.

과학도 발달했죠.

그렇게 되면서

전통적인 방식, 획일적으로 정한 특정한 방향만의 교육은

잘못되었다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치중립적”(서술적인, 과학적인)인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교육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학이란 용어 자체도 근대 이후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학화 혹은 교육학의 가치 중립화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죠.

 

교육학은 현재 그 구성 분야로

교육철학, 교육사, 교육심리학,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사회학, 교육공학, 교육행정, 평생 교육 등을 포함합니다.

구성 분야를 하나씩 가만히 살펴보면,

크게 가치지향 혹은 가치중립의 방향 중 하나를 더 강하게 포함하는 듯 합니다.

엄밀하게 보면 각 분야 모두 양자를 대부분 포함하지만 말이죠.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공학, 교육행정 등은 가치지향의 경향이,

교육철학(특히형이상학, 인식론), 교육사,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등은 대체로 가치중립의 경향이 더 농후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가치지향의 교육(학)은 근대 이후 과학의 발달로 가치중립의 성격도 갖게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여전히 가치지향의 성향이 더 강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어요.

교육학개론 저자 이종만(2017)은 교육학은 아직도 주로 가치지향적이라

교육의 결정권은 시민이 아니라 국가가 결정한다고 설파하고 있어요.

현재 교육학 전반을 돌아 볼 때 문제점은 어떤 것일까요?

가치지향적인 실천 방법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고

그 근거가 되는 이론―즉 가치중립적 연구 결과―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처방적인 가치지향성―방향성이 미리 정해진 기계적 실천―에 중점을 두고

가치중립성의 과학적 근거―경험과 성찰에 바탕을 둔 이론―를 소홀히 하는

교육학의 현 상황을 개선하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실천과 이론의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 둘이 상호 균형을 이루며 개혁되며 나아가야 겠지요.

이를 적절하게 설명해 주는 철학이 미국의 철학자 Dewey가

발전시킨 실용주의(pragmatism, 가설과 실증이 상호 균형적인 철학 내지 이론이라고 번역함이 타당하다)이다

.

실증주의는 이론과 실천이 둘 다 잠정적이라 하나의 이론을 세우면 실천을 통해 이론이 명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실천이 이론에 우선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천도 잠정적이라 다른 이론이 생기면 언제든지 바꿀 수가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실용주의는 세상의 진리는 가변적이라 이론과 실천이 상호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나간다는 겁니다

 

실용주의는 교육학에도 많은 시사점이 있습니다.

교육학 내의 가치지향성의 분야는

가치중립성의 분야와 어느 것이 우위랄 것도 없이

상호 균형을 이루며 변화·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실천의 독주도, 이론의 독주도 잘못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론적 근거의 바탕이 부족한, 문제 해결 위주의 실천도 문제라고 할 수 있고,

실천 경험이 부족한 이론을 지속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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